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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및 자유사진/해외사진겔러리

[러시아 상트페트르부르크] 에르미타슈미술관(Hermitage Art Museum)

에르미타슈미술관(Hermitage Art Museum)

에르미타슈는 프랑스어로 은인(隱人)의 암자(庵子)라는 뜻이다. 1764년 예카테리나 2세가 동궁(冬宮) 옆에 소(小)에르미타시를 짓고 황실에서 수집한 미술품들을 보관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소장품이 늘어남에 따라 증축 및 개축이 이루어져 동궁과 소에르미타시, 구(舊)에르미타시, 에르미타시극장, 신(新)에르미타시 등 5동의 건물이 연결된 지금의 규모를 갖추었다. 1852년부터 귀족들에게 공개하고, 1863년부터 일반에 공개하여 명실상부한 미술관이 되었다. 1917년 러시아혁명 이후 국립미술관이 되었으며, 1996년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집권할 때 대통령 직속기구로 편입되었다.

표트르1세와 그의 딸 엘리자베타 페트로브나(Elizaveta Petrovna) 여제를 거쳐 당대 제1의 수집가였던 예카테리나 2세에 이르러 3926점의 회화 작품이 수집되었고, 러시아혁명 후 국립박물관이 되면서 세르게이 시추킨(Sergei Ivanovich Shchukin)과 이반 모로조프(Ivan Aleksandrovich Morozov) 같은 대수집가들의 작품도 포함되어 소장품이 더욱 늘어났다. 2009년 약 300만 점에 이르는 소장품이 7개 부문(원시문화사, 고대그리스, 로마세계, 동방제민족문화, 러시아문화, 서유럽미술, 고화폐)으로 나뉘어 약 1020개의 방에 전시되고 있다.

원시시대의 예술작품에서부터 르네상스와 근세에 이르는 걸작들을 망라하여 영국박물관과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미켈란젤로·라파엘로를 비롯하여 모네·피사로·밀레·르누아르·세잔·고흐·고갱·드가·쿠르베·피카소·마티스 등 거장들의 작품을 볼 수 있으며, 2009년 7월부터 주요 작품 352점에 대하여 한국어로 안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