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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및 접사 사진/접사사진겔러리

외계인의 속삭임 - 수정란풀(水晶蘭─, Monotropaceae)

외계인의 속삭임 - 수정란풀(水晶蘭─, Monotropaceae)

외계인들이 옹기종기 모여 인간세계의 속삭임들을 엿듯기라도 하듯 쫑알쫑알 시끄럽다.



5월중에 볼 수 있는 수정란풀은 기생식물로서 엽록소가 없는 풀꽃이다.
이 신기하고 신비스러운 수정란을 제대로 만나보고 싶어 올해 5월에 3번이나 답사겸 방문을 했다.
올해는 이상기온 등으로 작년보다 2주나 늦은 개화를 보였다.

얼마전 이틀동안 계속되는 많은 비로 인하여서 인지 어느듯 땅속에서 잠만경을 올려놓고 세상구경을 하는 듯한 외계인들 모습이 이체롭게 보이고 하얀 수정처럼 빛난다하여 수정란풀 또는 수정초라고 불리는 식물이다.



보통 5월에서 8월 사이에 은빛이 도는 흰색 꽃으로 피어난다.
그중에 5월중에 피는 것을 수정란풀 또는 수정초를 닮았다하여 나도수정초라고 야생화를 담은 사진인들은 구분하기도 한다.

5월에 피는 수정란풀과 7~8월에 피는 수정란풀의 꽃의 형태가 조금 다르다고 하는데 필자는 7~8월에 피는 수정란풀을 보지 못했기에 더 이상 대비를 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하여 응급하지 못한다.

수정란풀은 기생식물이며, 엽록소가 없어 광합성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느것에 붙여 상부상조하여 더부살이 삶을 영위하며 피어난다. 현재 각종 문헌들을 들여다 보면, 수정란풀은 낙엽속이나 소나무와 같은 독립영양식물의 뿌리에 붙어 있는 균근 균류로 부터 영양분을 섭취한다고 한다.


식물학자들도 아직까지 정확하게 수정란풀이 어느것에 기생하며, 어떻게 영양분을 섭취하며 자라나는지 알 수 없다고 한다.
필자가 촬영하는 장소에는 소나무 아래가 아닌 낙엽송의 큰 나무 주위에 산제하여 피어나고 있는 곳이며
습하고 빛이 많이 들지 않는 조건속에 아주 조금씩 조금씩 얼굴을 내밀며 보통 땅에서 5~10CM정도 내외로 불투명의 수정처럼 하나에 한개의 꽃으로 앙증맞고, 말머리 같기도하고, 영화속 ET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한 신비스런 모습이다.



수정란풀은 한국, 일본, 샤할린 등에 분포한다고 하지만, 작고 하얗다보니 그것을 찾기가 쉽지만은 않아 잘 볼 수가 없다.
우리나라는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쪽지방쪽으로 윗지방으로 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올해 필자는 이 아름다운 수정란풀을 제대로 보고, 담아 보고싶어 몇번을 찾아가며 상태를 확인하고 하며 기다렸는데 전날의 비에 녹아 검게 변하고, 이미 다녀간 촬영자에 의해 일부는 밟히고하여 아쉬움이 너무 많았지만 다행히 아직도 싱싱하고 아름다운 몇송이를 볼 수 있어 그나마촬영할 수 있었으며, 그신비스런 모습에 잠시 동화되어 함께 대화를 하다점심을 놓쳤지만, 그 황혼함에 잠못이루는 밤이였다.




더욱 건강하게 잘 보존되어 계속적으로 이 신비스런 수정란풀을 오래 오래 볼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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