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년 4 월 19 일 [ 호남출사 1 - 세량지의 봄 촬영을 다녀오면서.. ]
호남 출사 - 세량지의 봄을 담기 위해..
토요일 부산에서 02:00출발하여 05:00도착하니...
시속 160km이상으로 달려.....
그런데 세량지 뚝으로 가니 벌써 300명이나...설자리 앉을 자리가 없었습니다.
컥.....이런...어찌 어찌 비집고 우여곡절 끝에 앉아
다리에 지가나고...아무턴 그렇게 많은 분들속에..
무엇을 담아야할지 원.,...
남들과 다른 시아를 가지려해도 이곳은 딱 정해진 화각....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은 이유가...
아직 이곳 풍광을 완성하지 못했기에...사계를 모두 담기 위해 아직도 많은 세월을
보내야하는데....이토록 많은 인원들로 원하는 방법을 동원할 여건도..
움직일 여건도 되지 못하니..원..
한발작도 움직일 수 없는 환경속에서 남들과 다른 시선을 가진다는 것
참 한심한 노릇이더군요,...
그래도 밤잠을 설치며 이곳까지 왔는데..헉..헉..
그래 그래도 남들과 다른 시선은 있을 것이다..
혼자말처럼 속삭이며 그렇게 뚤어져라 .......!
아직 빛이 깨어나지 않은 조건...
음 장노출을 주어 색다른 느낌이 돌지 않을까.....
음산한 듯 섬득한 듯한 하지만 신비감이 도는 모습으로 표현해 보고 싶었다..
하지만, 내공이 부족하고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의 조건이 되지 못해....
그리고 빛이 돈다...
모두들 셔터소리가 요란하다..오히려 난 침묵한다.
기다려라 기다려라....
나의 빛을 기다려라....
플레어를 이용하여 무지개 빛내림을 만들어...
선녀가 이 못에 하강하는 모습을 표현해 보고 싶었답니다..
그렇지만 저 못에 선녀는 오지 않았답니다..
그리곤 이내 난 매너리즘속에 빠져 헤어나지 못했답니다.
무엇을 담아야하나..어떻게 담아야하나...
그래도 남들과 다른 시선이 있을텐데.....
좀 더 빠른 셔터를 이용하여 바람에 일렁이는 물안개를 표현해 보고 싶었다..
하지만, 이곳 세량지 못은 물안개가 피어나는 모습이 (물이 펄펄 끌듯이 피어야하는데)
이곳은 바람속에 흗날리는 그저 일반적인 안개일뿐이었다..
그래도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이제는 새로운 화각을 떠날 시간이다..
많은 분들이 이제 길을 나선다...
이때를 놓치면 이제는 끝이다...
난 빛을 찾아 나의 눈으로 들어오는 물안개를 찾아 나섰다...
세량지의 봄은 전체를 보여주지 않아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
그것을 찾아야했다...그리고 모두들 놓치고 떠나는 빛을 쫓아서...
이제는 이곳의 빛도 너무 강해만간다..
같이 동행했던 지인도 이젠 가자고 한다...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진인들이 자리를 비우기를 기다리다...
마지막 또 다른 화각의 전경을 담고 나름의 빛을 표현하고 싶었다..
끝내 봄은 그렇게 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나의 내공이 그저 한심할 뿐이다.
아직도 눈으로 보는 시아가 넓게 보고 있는 듯하다..
향상 머리에는 부분 부분을 먼저 들여다 보라..
그리고 구석 구석 조금씩 넓혀가라....
되뇌이지만 그것에서 멀어지는 나의한계에
오늘도 좌절하며 그렇게 돌아서야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