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사랑™ 2010. 4. 6. 16:24

원북역과 매화

아주 작은 간이역






참고 원북역과 부근

한국사진방송에 적었던 기사내용

[간이역 포토] 경남 함안 원북역의 봄

나그네 발길 잡는 고즈넉한 원북역

경전선에 있는 기차역으로 군북역평촌역 사이에 있다.
1975 1 5 영업을 시작하였다. 무궁화호가 운행되며 여객 업무를 담당한다.

코레일(Korail) 경남지사 소속으로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원북리 322에 있다.




간이역사 중에 아주 작은 원북역 답사를 다녀오다.
벚꽃과 간이역과 기차가 만나는 아름다운 원북역이 있다는 말을 듣고
화엄사 홍매화를 담고 돌아오는 길에 처음으로 벚꽃 개화 상태도 보고 싶고
촬영이 가능한 포인트 등도 사전에 알아보고 싶어 들렸다.
4월초순이라 벚꽃은 아직 꽃망울만 맺혀 있었으나, 기대하지 않았던 매화가 활짝 꽃을 피우고 우리를 반겨주었다.

카메라를 들고 철길을 따라 가며 담고 있는데 멀리 기차소리가 들린다.
얼른 철길을 건너 달려오는 기차를 맞이하였다.
4월 중순 이후에서 5월초순경 사이에 다시 이곳을 찾아 벚꽃 만발한 원북역과 그 주변을 둘려보고 싶은 정말 아기작이한 그런 고향 같은 곳이였다.
이곳 S자 기차길에 벚꽃과 이팝나무가 만발할 때 기차와 함께 멋진 풍광을 만나려 가고 싶은 그런곳이였다.
벚꽃과 S자길에 기차와 만날 수 있는 곳들을 이곳 저곳 답사를 시작했다.
원북역은 경남 함안군 군북면 원북리에 자리한 무배치 간이역이다. 남해고속도로 군북나들목을 빠져나와 군북 방면으로 향했다. 면소재지에서 진주 방면으로 우회전해서 5분 정도 달리자 환상적인 S라인 기찻길이 눈에 들어온다. S라인 바로 옆 언덕 위에 벚꽃이 만발할 때 동화 속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할 것 같은 그런곳이였다.

5월중 300년이 넘은 이팝나무가 하얗게 눈을 이고 있을 때 담고도 싶은 그런곳이였다.
현재는 앙상한 가지만으로 이팝나무의 아름다운 하얀 쌀나무의 자태를 볼 수는 없었지만


채이정 고택이 있는 곳
원북역에서 조금 내려오면 300년이 된 보리수나무가 있는 맞은편 자락에
채이정 고택이 우리를 맞이하고 그곳 입구에 보호수500년 은행나무 푯말이 세워져있다.

채이정 들입 입구에 500년 된 은행나무가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채 서 있다. 함안군에서 보호수로 지정한 나무로 높이 20m, 둘레 4.2m에 이른다고 한다. 정자로 들어서자 기와지붕 아래에 정방형의 방이 자리잡고 있다. 정자 옆에는 연못 위로 아치형의 다리가 운치 있게 늘어서 있다.

우연히 만난 그곳 노인분께서 은행나무가 죽었다고 전해 준다.
말도 않되는 안타까운 소식에 놀랐다.
채이정 고택이 안에 있는 500년 은행나무가 우뚝 자리를 지키고 있어 가을이면
황금빛 하늘을 이고 멋진 세월을 이야기 할 것 같았는데
누군가 이 은행나무에 약을 넣어 죽게하였다는 것이다.
함안군에서 이 500년을 지켜온 보호수를 살리기 위해 주사를 놓고 있는 모습이 너무도 안타까운 심정이였다.
꼭 다시 살아나 그 고귀하고 오랜 옛 영화를 볼 수 있기를 기원하며.


언덕 위에도 또 하나의 건물이 세워져 있다. 위로 올라서자 육각정 주변에 벚꽃이 아직은 꽃망울만 매달고 있다. 벚꽃이 만개할 때면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낙동강의 세평짜리 간이역이라는 봉화 승부역보다 더 작은 원북역
그나마 역 주변에 개나리와 벚꽃이 만개해 화려한 풍광을 볼 수 있을 때 왜에는
너무도 초라고 보잘 것 없는 너무 작은 역사였지만,


카메라에 원북역 주변을 스케치하면서 4월중순이후 벚꽃이 만개할때와 5월의 이팝나무꽃과 11월에 500년 은행나무가 살아나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었을 때도 다시 찾아와야겠다는 생각이 강렬해졌다.
원북역 주변에는 서산서원이며, 전의이씨 쌍절각, 조열선생 신도비 등 많은 볼거리를 간직하고 있는 그런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