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21[나팔꽃]
<나팔꽃>
<둥근잎나팔꽃>
1. 생태
인도가 원산지인 한해살이 덩굴식물이다.
관상용으로 심지만 길가나 빈터에 야생하기도 한다.
줄기는 아래쪽을 향한 털들이 빽빽이 나며 길게 뻗어 다른 식물이나 물체를 왼쪽으로 3m 정도 감아 올라간다.
잎은 어긋나고 긴 잎자루를 가지며 둥근 심장 모양이고 잎몸의 끝이 보통 3개로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의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톱니가 없으며 표면에 털이 있다.
꽃은 7∼8월에 푸른 자주색, 붉은 자주색, 흰색, 붉은 색 등 여러 가지 빛깔로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에 1∼3송이씩 달린다.
꽃받침은 깊게 5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가늘고 길며 끝이 뾰족하고 뒷면에 긴 털이 있다.
화관은 지름이 10∼13cm이고 깔때기처럼 생겼다.
꽃봉오리는 붓끝 같은 모양으로 오른쪽으로 말려 있다.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꽃받침 안에 있으며 3칸으로 나누어진 둥근 삭과이다.
3칸에 각각 2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나팔꽃은 약재로 많이 쓰인다.
한방에서는 말린 나팔꽃 종자를 견우자(牽牛子)라고 하는데,
푸르거나 붉은 나팔꽃의 종자를 흑축(黑丑), 흰 나팔꽃의 종자를 백축(白丑)이라고 한다.
대소변을 통하게 하고, 부종·적취(積聚:오랜 체증으로 말미암아 뱃속에 덩어리가 생기는 병)·요통에 효과가 있다.
흑축의 효과가 백축보다 빠르다.
민간에서는 나팔꽃에 잎이 많이 붙어 있을 때 뿌리에서 20cm 정도 잘라서 말려 두었다가
동상에 걸렸을 때 이것을 달인 물로 환부를 찜질한다.
2. 나팔꽃 꽃말: 결속,허무한사랑
3. 얽힌 전설
아내를 그리는 화공의 영혼 나팔꽃
아주 먼 옛날, 한 고을에
그림을 썩 잘 그리는 화공이 한 사람 있었습니다.
이 화공의 부인은 빼어난 미인이었는데
이웃 마을까지 그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어느날, 그 고을을 다스리던 원님의 귀에
화공의 부인에 대한 소문이 들어갔습니다.
원님은 백성들의 원성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욕심을 채우기에 바빴습니다.
원님은 궁리한 끝에
화공 부인에게 억울한 죄명을 덮어씌워
감옥에 가두고 말았습니다.
죄도 없이 하루아침에 죄인이 된 화공 부인은
남편을 그리며 많은 날을 눈물로 지샜습니다.
그리고 원님은 온갖 수단으로
그녀를 유혹해 왔으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 유혹을 뿌리쳤습니다.
부인을 빼앗긴 화공은 억울한 마음을
하소연할 길이 없었습니다.
그는 힘없이 밤낮으로 허공만 바라보다가
마침내 미쳐버리고 말았습니다.
미친 화공은 밖으로는 나오지 않고
오직 집안에만 틀어박혀 그림을 한 장 그렸습니다.
그림이 완성되자 그는 그 그림을 가지고
부인이 갇혀 있는 옥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옥 밑을 파더니 그 그림을 묻는 것이었습니다.
화공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다가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그 후부터 옥 안에 갇힌 부인은
날마다 기이한 꿈을 꾸기 시작하였습니다.
남편이 나타나서 섧게 눈물을 흘리다가
사라지는 꿈이었습니다.
부인은 이상하게 생각하고
아침에 창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는 한 줄기의
아름다운 덩굴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그제서야 부인은 비로소 그 꽃이
원한에 사무쳐 죽은 남편의 넋이 꽃으로
다시 태어난 것임을 알아차렸습니다.
부인은 죽은 남편을 생각하며
언제까지나 뜻을 굽히지 않고 통곡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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