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76]개불알풀(봄까지꽃, 봄까치꽃)
1. 특징
큰개불알풀 [bird's eye]
다른이름 : 봄까지꽃, 봄까치꽃
따뜻한 양지쪽에선2월에도 개화함.
길가나 빈터의 약간 습한 곳에서 자란다.
줄기는 밑 부분이 옆으로 뻗거나 비스듬히 서고 윗부분이 곧게 서며
길이가 10∼30cm이고 가지가 갈라지며 부드러운 털이 있다.
잎은 줄기 밑 부분에서는 마주나고 윗부분에서는 어긋나며
삼각형 또는 달걀 모양의 삼각형이고 길이와 폭이 각각 1∼2cm이다.
잎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고, 잎 양면에 털이 있으며,
줄기 밑 부분에 달린 잎의 잎자루는 짧고 줄기 윗부분에 달린 잎의 잎자루는 거의 없다.
꽃은 5∼6월에 피고 하늘색이며 짙은 색깔의 줄이 있고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린다.
꽃의 지름은 8∼10mm이고, 작은꽃자루의 길이는 1∼4cm이다.
꽃받침은 4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좁은 달걀 모양이며 끝이 둔하다.
꽃잎은 4개이고 앞쪽의 것이 약간 작다.
수술은 2개이고, 암술은 1개이며 암술대는 길이가 3mm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편평한 심장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길이가 5mm이고
끝이 파지며 양끝이 약간 뾰족하고 그물 무늬가 있다.
종자는 타원 모양이고 길이가 1.5mm이며 잔주름이 있다.
[큰개불알풀] Veronica persica Poiret.
현삼과의 이년생 초본으로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원산인 귀화식물이다.
한국에서는 남부 지방에서 자란다.
그러나 이름과 달리 매우 아름답고 귀여운 이 꽃은,
이른 봄에 꽃이 피어 여름이 되기전까지 핀다고하여 "봄까지꽃"이라고 불리워지다가
아름 아름 사람들이 잘못 불려 "봄까치꽃"으로 우리는 알고 있는 꽃이지만,
아마도 사람들은 "봄까치꽃"을 이렇게 해석했을 것으로 짐작한다.
이른 봄소식을 전해주는 까치와 같다는 뜻으로 "봄까치꽃"이라는
예쁜 이름도 갖고 있으므로 봄까치꽃이라고도 불립니다.
부산에는 3월초순경부터 피기 시작한다.
2. 꽃말 : 기쁜소식
3. 유래
개불알풀이란 열매의 형태를 보아 붙여진 이름이다.
1947년 발간된 조선식물명집(전태현외)에 처음으로 개불알풀로 등재되었으며,
같은 해에 발간된 우리나라식물명감(
개불알풀은 일본명 이누노후구리에서 유래했다고 하는 설이 있습니다.
이 이름은 열매의 모양이 개의 불알과 비슷하게 생겼어 붙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이름인 봄까지꽃은 의미상으로 볼 때 이른 봄에 피어 여름이 오기전 봄까지만
핀다는 계절적인 의미를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의 국가식물 목록에는 개불알풀로 등재 되어 있고, 이명의 지금 봄까지꽃으로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봄까치꽃”은 어떻게 된 것일까요.
하지만, 봄까치꽃에 대한 근거는 현재로서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봄까지꽃을 누군가 봄까치꽃으로 잘못 쓰게 됨으로 인하여 인터넷 등이 발달하면서
입과 입으로 잘못 전달된 것이 아닌가하고 추측을 할 뿐입니다.
이름이 봄까지꽃 보다는 봄까치꽃이 훨씬 부르기 싶고, 더 정감이가고 이쁘게 느껴진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한, 의미상으로도 봄을 알리는 까치가 온다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하여
하지만, 잘못된 이름이라고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불리워지는 이름으로 바꾸는 것도 좋겠다 싶기도 합니다.
식물명이란 것도 결국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부르는 이름으로 하지말라는 법도 없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임을 알면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좀 그렇더군요.
우리는 흔히 식물의 정명이 무엇입니까! 하고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 정명은 오직하나
학명밖에 없다고 합니다.
최초 식물명을 발견하고 식물학계에 추천명을 기준으로 삼고,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이를
표준명으로 삼아 등재하고, 추후 다른 이름으로 올려지는 것은 이명으로 삼아 관리되어 진다고 합니다.
국명이란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또한, 잘못된 것이라 지금은 그의 사용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를 볼 때 우리의 식물을 우리가 등재하고 우리이름으로 불려지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은
이유가 이렇듯 우리식물학자들이 간과하고 있을 때 일제시대에 일본인 식물학자에 의해
우리식물이 우리식물이름으로 등재되지 않고, 다른 이름으로 불리워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이유겠지요.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라는 것을 우리꽃 이야기를 엮기 위해 공부하다보니
눈물이 나고, 화가 나고, 슬프고, 억울하고…너무도 그랬습니다.
4. 얽힌 전설
얼어붙은 땅에서도 먹을 것을 찾아 헤메야만 했던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에게는 봄이 더욱 느릿느릿 왔었다.
오랜 옛적 서양 사람들은 황량한 겨울 들판에 피어난 작은 꽃에서 메시야의 모습을 보았다.
그것은 머지않아 봄이 오리라는 구원과 희망의 메시지이었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큰개불알풀이라고 부르는 꽃의 학명은 Veronica persica인데
라틴어로 '베로니카의 복숭아'라는 뜻이다.
이 꽃을 서양에서 베로니카라는 여인의 이름으로 부르는 연유가 있다.
서양의 전설에 의하면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의 언덕을 오를 때
베로니카라는 여인이 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아드렸는데
그 베로니카의 수건에 예수님의 얼굴이 새겨졌다고 한다.
옛 서양사람들은 고달픈 삶 속에서 이 꽃에서나마 구세주의 모습을 찾고 싶은
간절한 소망으로 이 이름을 붙이지 않았을까 싶다.
종소명인 persica는 복숭아란 뜻인데
흔히 우리가 개불알과 닮았다고 하는 이 꽃의 열매를 지칭한 듯 하다.
봄까치꽃
-이해인 시인-
까치가 놀러나온
잔디밭 옆에서
가만히 나를 부르는
봄까치꽃
하도 작아서
눈에 먼저 띄는 꽃
어디 숨어 있었니?
언제 피었니?
반가워서 큰소리로
내가 말을 건네면
어떻게 대답할까
부끄러워
하늘색 얼굴이
더 얇아지는 꽃
잊었던 네 이름을 찾아
내가 기뻤던 봄
노래처럼 다시 불러보는
너, 봄까치꽃
잊혀져도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며
나도 너처럼
그렇게 살면 좋겠네
'풍경 및 접사 사진 > 꽃이야기겔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이야기100[구슬붕이] (0) | 2011.03.18 |
---|---|
꽃이야기99 [까치무릇(산자고, 약난초)] (5) | 2011.03.16 |
꽃이야기53[난초] (0) | 2010.03.30 |
꽃이야기28[수선화] (0) | 2010.03.30 |
꽃이야기 97 [현호색] (2) | 2010.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