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99 [까치무릇(산자고, 약난초)]
1. 자생
등록 : 산자고 : [山慈姑, Amana root}, 까치무릇
학명 : Tulipa edulis Bak.
형태 : 여러해살이풀
우리나라에서는 난초과의 약난초(Cremastra appendiculata(D. Don) Makino)의 덩이뿌리를 말한다. 중국에서는 모자고(毛慈菇)와 빙구자(氷球子)로 나누어 기재하고 있으며 모자고는 약난초를 말하고, 빙구자는 독산란(Pleione bulbocodioides Rolfe:獨蒜蘭)과 운남독산란(Pleione yunnanensis Rolfe:雲南獨蒜蘭)을 말한다. 일본에서는 공정생약으로 수재되지 않았다.
꽃생김새
넓은 종모양으로 위를 향해 벌어지며 줄기 끝에 1~3송이가 개화. 포는 2~3개의 바소모양이고 화피갈래조각은 6개의 바소모양으로 흰색의 바탕에 자주색의 맥이 있음. 수술은 6개로 3개는 길고 암술대는 1개임.
특징
높이 30cm이고 비늘잎은 달걀형 원모양으로 안쪽에 갈색의 털이 있으며 겉은 연한 자주빛을 띤 갈색이다. 뿌리잎은 줄모양으로 2개이며 털이 없고 줄기를 감싼다. 꽃은 4~5월에 피고 흰색의 넓은 종모양으로 위를 향해 벌어지며 줄기 끝에 1~3송이가 달린다. 포는 2~3개의 바소모양이고 화피갈래조각은 6개의 바소모양으로 흰색의 바탕에 자주색의 맥이 있다. 수술은 6개로 3개는 길고 암술대는 1개이다. 열매는 삭과로 둥근모양이며 세모지고 끝부분에 암술대가 달리며 녹색이다.
다년생 초본으로 원산지는 한국이고 한국, 일본, 중국 등에 분포하며 양지 바른 풀밭에서 서식한다.
까치무릇에 대한 단상
며느리를 지극히 사랑하고 귀히 여긴
시어머니의 아름다운이야기가담긴꽃이랍니다.
이런 아름다운 전설이 만들어지게 된 것은 약호 때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까치무릇은
열을 내리고 뭉친 것을 풀어 해독하여 종기, 종창, 악창, 결핵성림프선염에 쓰이는 약제로
약리작용으로 식도암, 유선암 등에 항암효과가 있다고 학계에 보고 되어지고 있는
중요한 우리의 꽃이지만, 약제이기도 하답니다.
까치무릇(산자고)는 햇빛을 잘 받아야만 꽃이 피어나는 식물이랍니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 및 흐린날에는 꽃이 활짝 핀 까치무릇의 모습을 만나보기 어려운 이유이기도하죠.
그늘에서 자란 무릇은 잎만 무성할 뿐 꽃을 피우지 않지만, 까치무릇은 햇빛을 무척 좋아한답니다.
숲 가장자리나, 언덕 같은 햇빛이 잘 드는 곳이 까치무릇이 살고 싶은 땅이이게 우리나라가 제격이죠.
그래서 봄을 알리는 꽃이라고하여 봄바람을 살랑살랑 여미는
봄처녀라는 꽃말이 잘 어울리는 꽃이기도 하지요.
까치무릇이란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줄 모양의 두 잎이나 땅속 비늘줄기가 무릇과 닮아 “무릇”이란 이름이 붙여졌으며,
가느다란 꽃 줄기 끝에 큼지막한 한송이 꽃이 달리는 모양은
긴 이삭꽃차례를 보이는 무릇과는 아주 다르답니다.
이름에 “까치”라는 접두어가 붙은 것은
아마도 봄을 알리는 까치를 연상하여 붙여졌거나,
자주색 줄무늬가 있는 흰 꽃잎의 모양이 까치를 연상시켜 붙여진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까치무릇은 현재 산자고와 동의어로 국어사전에 실려있답니다.
하지만, 산림청의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서는 산자고가 표준명으로 등록되어 있고,
까치무릇은 이명으로 처리되어 있더군요. 안타까운 일이죠.
예로부터 까치무릇이란
순 우리말의 이름으로 불리우던 것이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일본 식물학자에 의해 산자고라는 명으로 등록이 되어
순 우리말인 까치무릇이란 아름다운 꽃 이름은 사라지고
한자어인 산자고가 자리잡게 되었다고 한다.
이는 우리 식물학자들이 무지한 것인지 아님, …..!
산자고(山慈姑) 라는 이름의 뜻에는
산에 사는 자애로운 시어머니 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는데
이것은 전설과 약효에 맞추어 한자어로 표기되어진 것이라 볼 수 있겠네요
이렇듯 우리의 꽃이 우리말로 불리우던 꽃들이나 식물이
일제시대 이후 일본학자들에 의해 한자식으로
등록되고 새로운 이름으로 학계에 소개되어
우리꽃, 우리식물이 멀리 사라져 가는 것이 너무도 안타까운 현실 앞에
우리 디사협 회원들과 사진인들이라도
그래도 우리꽃, 우리식물에 대하여 우리이름으로 불려주시기를 바라면서...
아무튼 아름다고 정감가는 우리말 꽃인 까치무릇이 더욱 더 안타까운 사연처럼 다가온다.
2. 유래 (인터넷 검색)
산자고(山慈姑)라는 이름이 어디에서 유래되었을까? 산에 사는 자애로운 시어머니? 시어머니가 자애스러워? 뭔가 전설이 하나 쯤은 있을 법하다. 그 이름의 유래에 관한 언급은 학회에도 소개되어 있지 않지만, 일제시대 이후 순우리말로 불리우던 까치무릇을 일본학자가 한자식으로 표기하고 등록하여 불리게 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름의 유래를 알 수 있는 몇가지 단서가 있어, 이름의 유래를 나름대로 추론하여 본다.
먼저 자고(慈姑)라는 보풀과 유사하게 생긴 택사과의 식물(달리 잎이 소의 귀를 닮았다고 하여 '소귀나물' 또는 '牛耳菜'라고도 한다)이 있다. 慈姑는 중국원산으로옛적에 우리나라에 수입된 종으로 알려져 있다.또한 일본어 사전에서도 동일하게 慈姑라고 쓰고 있으므로, 이 이름은 중국에서 유래된 같은 어원을 가진 것이라는 사실을 추론하게 한다. 그런데, 이慈姑는옛부터 둥글게 생긴 뿌리로 종창 등을 치료하는 중요한 한약재로 취급되어왔는데(본초강목에서도 그 해설이 있다고 한다), 山慈姑의 뿌리도 동일한약재로 작용을 하는 모양이다.
일본어 사이트를 검색하면慈姑를 달리 野慈姑 또는 水慈姑로 부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山慈姑는 慈姑와 약용의 성질이 유사하다는 것으로 인하여 野慈姑 또는 水慈姑에대비하여 산에서 구해지는 유사한 약용식물이라는 뜻에서붙여진 것이 아닌가 짐작하게 한다.
한편,山慈姑는 한자로 달리 山茨菰라고도 쓰는데, 여기서 자고(茨菰)라는 한자는 식물의 이름을 나타나기 위하여 고안된 것으로 남가새를 닮은 줄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소귀나물을 뜻함을 알 수 있다. 그런데,慈姑에 대하여중국어 사전을 찾아보면, 그 발음이 [Ci:gu]로서, [慈姑] [慈<!-- dangerous tag filtered -->菇] [慈菰] [茨菰] [<!-- dangerous tag filtered -->茨菇] [借姑]를 혼용하여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慈姑는 뜻에서 유래된 말이 아니라, 중국에서 소귀나물을茨菰로 명명하는 과정에서동일하거나 유사한 발음을 가진 慈姑등으로도 표시되었고, 그 약용의 성질이 유사한山茨菰(동의보감에는 이 한자로 표시되어 있는 모양이다)도 山慈姑로도 표시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山慈姑는 우리말로는 잎의 모습이 무릇과 비슷한데다가 꽃에서 알록달록 모양이 들어 있어"까치무릇"이라고도 하는데,그 이름이 훨씬 더 정겹고 예쁜 듯 하다.
3. 약재
까치무릇(산자고)는 뿌리 모양은 수자고(水慈姑)와, 꽃모양은 등잔의 대롱과 비슷하고 붉은 색이어서 생긴 이름이라고 한다.
이 약은 냄새가 거의 없고 점액성이며 맛은 맵고 성질은 차며 약간 독이 있다.[辛寒小毒]
산자고는 열을 내리고 뭉친 것을 풀어 해독하여 종기, 종창, 악창, 결핵성림프선염에 쓰인다.
약리작용으로 식도암, 유선암 등에 항암효과가 보고되었다.
생김새는 원구형 또는 눌려진 원형으로 바깥 면은 회갈색이나 갈색이다. 위 끝부분에는 둥근 꼭지가 있고 허리에는 돌출된 주름이 띠모양으로 둘러져 있으며 밑부분은 오목하게 들어가고 여기에 수염뿌리가 붙어 있다. 질은 단단하고 절단면은 백색 또는 황백색 분질이다.
4. 설화
까치무릇 [산자고(山慈姑)]의 전설
며느리를 지극히 사랑하고 귀히 여긴
시어머니의 아름다운이야기가담긴꽃이다.
옛날 어느 산골에 마음씨 고운 아낙네가
홀로 3남매를 키우며 살고 있었는데
세월이흐르자 딸 둘은 출가하고
막내인 외아들만 남게 되었다.
아들도 장성하여 장가갈 나이가 되었는데
늙은 어머니를 부양하며 사는가난한 총각에게
시집을 오겠다는 처녀가 있을 리 없었다.
아들을혼사를 위해 근처 큰 마을까지 몇 번이나
매파를 보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고
세월이 흐를 수록늙은 어머니의 시름은 깊어만 갔다.
그러던 어느 봄날 밭에서 일하던 어머니의 눈에
보퉁이를 든 처녀 하나가 나타났다.
처녀가 말하기를산 너머에서 홀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있었는데
시집을 가지 못하고 있던 중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남긴,
“나 죽으면 산 너머 외딴집을 찾아가보라”는
유언을따라 찾아온 것이라 했다.
이렇게 짝 지워진 아들과 며느리를 볼 때마다
어머니의 마음은흐뭇하기가 이루 말할 수없었으며
아들과 며느리의 효성도 지극했다.
그런데 이듬해 초봄,
며느리의 등에 아주 고약한 등창이 생겼고
그로 인해말할 수 없는 고통의 날이 이어졌다.
가까운 곳에 의원도 없고
마땅한 치료를 해줄 수가 없어 애태우던 어머니는
며느리의 종창을 치료할 약재를 찾아
막연하게 산 속을 헤매게 되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어머니에게 우연히 양지 바른 산등성이에서
별처럼 예쁘게핀 작은 꽃이 눈에 띠었다.
꽃이 피기에는 이른 계절이었으므로
신기하여 바라보고 있는데
그 작은 꽃 속에서
며느리의 등창난 상처가 떠오르는 것이 아닌가!
이상하게 생각한 어머니가
그 뿌리를 캐다가 으깨어 며느리의 등창에 붙여 주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고름이 흐르고 짓물러 며느리를 괴롭히던 고약한 상처가
며칠 만에 감쪽같이 치료된 것이다.
며느리는 물론 시어머니의 기쁨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때부터 이 작고 예쁜 꽃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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