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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및 접사 사진/꽃이야기겔러리

꽃이야기90[각시붓꽃]

꽃이야기90[각시붓꽃]



각시붓꽃

순천 월등면에서...


1. 특징

산지 풀밭에서 자란다. 잎은 길이 30cm, 나비 2∼5mm로 칼 모양이다.
꽃이 필 때의 잎은 꽃대와 길이가 비슷하다.
땅속줄기수염뿌리가 발달했는데, 뿌리줄기는 모여 나며 갈색 섬유로 덮여 있다.

4∼5월에 지름 4cm 정도의 자주색 꽃이 피는데,
꽃자루의 길이는 5∼15cm로 4∼5개의 포가 있고, 맨 위의 포에 1개의 꽃이 핀다.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진 뒤에 다시 2개씩 깊게 갈라진다.
열매는 둥근 삭과로 지름이 약 8mm이다.

관상용으로 정원에 심는다.

한국, 일본 남부, 중국 북동부 및 북부 등지에 분포한다.



2 얽힌 전설


전설 1

삼국시대가 끝날 무렵
황산벌에서 죽은 관창에게 무용이라는 정혼자가 있었는데,
그가 죽자 마음을 바꾸지 않고 영혼 결혼을 했단다.

어린 각시는 관창의 무덤에서 슬픈 나날을 보내다
홀연히 세상을 떠났는데,
사람들은 먼저 죽은 남편의 무덤 옆에 그녀를 묻었단다.

짐작하겠지만, 이듬해 봄 보라빛 꽃이 그녀의 무덤에서 피어났다.

그런데 꽃은 각시의 모습을 닮았고, 함께 돋아난 잎사귀는 관창의 칼처럼 생겼더란다



전설 2

옛날 중국에 칼 잘 쓰는 젊은이가 있었다.
그는 항상 남을 존경하고 ,자기 재주를 자랑하 지 말라는 스승의 교훈을 지켰으므로,
감히 그를 당해 내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어느 날 그는 술에 취한 기분으로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
그만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가는 칼잡이라고 자랑하고 말았다.

그 때 그 옆에서 묵묵히 듣고 있던 한 늙은이가 그 교만 한 태도를 보고는
젊은이에게 정말 당신이 이 세상에서 칼을 제일 잘 쓰는 사람이냐고 물었 다.
“아직 나를 당해 낸 사람은 없소.”하고 젊은이가 소리쳤다.

그러자 그 늙은이가 말하는 것이었다.
“ 자 그러면 이것을 막아 보아라.”하고는 짚고 섰던 지팡이를 들어 젊은이의 머리를 내리쳤다.
어찌나 번개같이 빠르던지 정신을 차릴 사이도 없이 일격을 당하고는
그만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선생님이 늙은이로 변장하고 늘 그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가르친 교훈조차 지킬 줄 모르는 제자의 부적을 그냥 두었다가는
앞으로 어떤 잘못을 저지를지 예측할 수 없는 일이므로
차라리 죄를 짓기 전에 죽게 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 그리 한 것이었다.

스승은 죽은 제자의 모습을 굽어보다가 땅에 묻어 주고는 어디론가 떠나가고 말았다.
그 후 그 젊은이의 무덤에서 칼과 같은 잎에 싸여 후회하는 듯 겸손한 꽃이 돋아났다.
이것을 붓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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