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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및 접사 사진/꽃이야기겔러리

꽃이야기74[눈속에 피는 복수꽃]

꽃이야기74[눈속에 피는 복수꽃]


하얀 눈 속에 노란 복수초 꽃이 만발하였다.
"
영원한 행복"(서양에서는 슬픈 추억)이란 꽃말과 함께 '복 복()'자에 '목슴 수()'자를 쓰므로 '복받고 오래 살라'는 뜻의 복수초가 하얀 눈 속에서 피어난다
.

1. 생태

* 복수초(福壽草 아도니스)? [ 복수초 : 미나리아재비과 Adonis amurensis ]



미나리아재비과의 다년초이며 높이 1030 cm이다. 잎은 밑에서는 잎몸이 없고 밑부분뿐이며 위로 올라가면서 어긋나고 2회 우상으로 잘게 갈라진다. 최종갈래조각은 선형(線形)이고 잎자루 밑에 달린 턱잎은 갈라졌다. 꽃은 4월 초순에 피고 황색이며(제주도에서는 2월말부터 꽃이 피기 시작함) 지름 34 cm로 원줄기와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아침 햇살에 봉우리가 펴졌다가 저녁이 되면 꽃봉우리가 오무라들며, 흐린날에는 봉우리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꽃을 볼 수 없다. 일본에는 많은 관상용 품종이 있고, 중국에서는 뿌리를 측금잔화라고 하며 강심제(强心劑) 및 이뇨제(利尿劑)로 사용한다. 꽃말은 ‘슬픈추억’이다.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

옛 문헌에도 우라나라 북부 지방과 만주 지방의 산 계곡에 난다고 기록되어 있는 풀로 이른봄 새순이 나와 눈 속에서 꽃이 핀다고 하여 예로부터 설연이라고 불렀고 얼음새꽃, 눈색이꽃이란 이름이 붙여졌고 생명력이 강하다 하여 복수초, 이른봄 산에서 맨 먼저 꽃이 핀다고 하여 원일초라고 부르기도 한다
.
복수초란 원래 일본에서 즐겨 부르는 이름이다. 우리도 이에 따르고 있으나, 중국에서는 측금잔화란 이름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복수초는 독특한 생활사를 가지고 있는데 모든 식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기 전에 황금색 꽃망울을 터뜨리고, 여러 식물이 왕성하게 자라고 자리다툼을 하는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에서 열매를 맺고 다음 해 봄까지 휴식을 취한다. 꽃은 원줄기 끝에 한 개씩 피나 일부는 갈라진 가지 끝마다 달리기도 한다. 꽃받침잎은 검은 녹색이고 수가 많다. 꽃잎은 20-30개로 꽃받침보다 길고 수평으로 퍼진다
.

이름도 지방에 따라 땅꽃, 얼음 사이에서 핀다하여 얼음새꽃 또는 눈색이꽃이라고도 부르며 원단화라고도 한다. 학자에 따라서는 가지가 갈라지고 꽃이 여러 개 달리는 것을 가지복수초라고도 한다. 일본에서는 이 꽃의 이름이 '복 복()'자에 '목슴 수()'자를 쓰므로 '복받고 오래 살라'는 뜻의 귀한 선물로 인기가 있다고 한다
.

일본 북해도는 원주민이 아이누족인데 이들은 복수초를 크론이라고 부르며, 전설이 하나 전해진다. 옛날 그곳에는 크론이라고 하는 아름다운 여신이 살고 있었다. 크론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나 아버지는 외동딸인 그녀를 용감한 땅의 용신에게 강제로 시집을 보내려고 하였고 크론은 연인과 함께 밤을 틈타 다른 지방으로 도망을 갔다. 이에 노한 아버지는 사람을 풀어 그들을 찾아내었고 화가 난 나머지 꽃으로 만들어 버렸는데 바로 복수초이다. 이때부터 이들이 찾아 떠난 '영원한 행복'이 복수초의 꽃말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이스 신화에 나오는 서양복수초는 아름다운 소년 아도니스가 산짐승의 날카로운 이빨에 물려 죽어가면서 흘린 붉은 피에서 피어났고 그래서 복수초의 꽃말은 '슬픈 추억'이며 피를 상징하기도 한다.

2. 유래

1) 복수초 이름의 유래

복수초(福壽草)행복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이다.

이 꽃의 한자가 뜻하듯이 인간의 행복은 부유하게 오래 사는 것인가 보다.

코스모스와 비슷하게 생긴 노란 꽃잎 때문에 '황금의 꽃'이란 별명을 얻게 되었으며,

부유함과 행복을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

복수초라는 이름은 한자로 복 복()자에 목숨 수(), 즉 복을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뜻이 담겨 있다.

2) 복수초 꽃말의 유래

. 일본 북해도는 원주민이 아이누족인데 이들은 복수초를 크론이라고 부르며,

전설이 하나 전해진다.

옛날 그곳에는 크론이라고 하는 아름다운 여신이 살고 있었다.

크론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나

아버지는 외동딸인 그녀를 용감한 땅의 용신에게 강제로 시집을

보내려고 하였고 크론은 연인과 함께 밤을 틈타 다른 지방으로 도망을 갔다.

이에 노한 아버지는 사람을 풀어 그들을 찾아내었고

화가 난 나머지 꽃으로 만들어 버렸는데 바로 복수초이다.

이때부터 이들이 찾아 떠난 '영원한 행복' 이 복수초의 꽃말이 되었다고 한다.

. 그리이스 신화에 나오는 서양복수초는

아름다운 소년 아도니스가 산짐승의 날카로운 이빨에 물려

죽어가면서 흘린 붉은 피에서 피어났고

그래서 복수초의 꽃말은 '슬픈 추억' 이며 피를 상징하기도 한다.

3. 약효

눈속에서 꽃피는 심장병의 묘약 복수초




티벳의 산악지방에는 ‘노드바’라고 하는 희귀한 약초가 있다.

이 약초는 히말라야 산 속 만년설 밑의 바위틈에서 돋아나 꽃을 피우는데 꽃이 필 무렵이면 식물 자체에서 뜨거운 열이 뿜어져 나와 34미터나 쌓인 주변의 눈을 몽땅 녹여 버린다고 한다.

‘식물 난로’라고나 할 이 풀은 신장병·방광질환 또는 몸이 붓거나 복수가 차는 병에 특효약으로 티벳의 라마승들이 매우 귀하게 여긴다.

그런데‘노드바’와 닮은 식물이 우리 나라에도 있다.

‘복수초’는 노드바처럼 이른 봄철 눈이 녹기 전에 눈 속에서

꽃을 피워 주변의 눈을 식물 자체에서 나오는 열기로 녹여 버린다.

꽃이 필 무렵에 복수초의 뿌리를 캐내어 보면 뿌리에서 온기가 느껴지고 하얀 김이 무럭무럭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복수초도 노드바와 마찬가지로 신장질환· 방광질환· 복수가 찰 때· 심장병 등에 귀중한 약으로 쓰인다.

복수초(福壽草)는 미나리아재비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 굵고 짧은 뿌리 줄기에 수염 뿌리가 모여 나며,

줄기는 곧게 서고 줄기 밑동은 비늘 조각에 싸여 있다.

꽃은 23월에 눈 속에서 노랗게 핀다. 눈 속에서 새싹과 줄기가 움이 터 올라와서 줄기 끝에 선명한 노란 색 꽃을 피우는데 꽃잎이 연꽃처럼 아침에 열렸다가 저녁에 닫힌다.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에는 꽃잎이 열리지 않는다.

우리 나라에는 제주도를 비롯한 중·남·북부지방의 그늘진 숲 속 물기가 있는 곳에서 드물게 자란다.

예전에는 서울 근교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으나 관상용으로 심으려고 보이는 대로 캐어 가버린 까닭에 깊은 산 속에서만 볼 수 있다.

복수초는 강심작용이 탁월하여 심장대상 기능부전증, 가슴두근거림, 숨가쁨, 심장쇠약, 신경쇠약 등을 치료하는 데 좋은 효능이 있다.

디기탈리스와 효능이 비슷한데 다른 점은 심장대상 기능부전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디기탈리스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다. 복수초는 디기탈리스보다 이뇨작용이 강하고 몸 안에 독성이 축적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작은 일에도 잘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숨이 가빠지는 증상에 잘 듣는다.

이뇨작용이 강하여 소변이 잘 안 나오거나 몸이 붓고 복수가 차는 데에도 효과가 있고 더러 민간에서 간질이나 종창 치료에도 쓴다.

그러나 복수초에는 독이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써야 한다.

전초를 캐서 말린 것을 약으로 쓰는데 한번에 많은 양을 먹지 말아야 한다.

말린 것을 하루 한번에 0.61.5그램을 은은한 불로 오래 달여서 그 물만 마신다.

꽃이 필 무렵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서 말려 두었다가

소주에 2개월 이상 담가 우려내어 마시는 방법도 있다.

소주잔으로 반잔씩 하루 한두 차례 마신다.

너무 많이 마시면 혼수 상태에 빠지고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복수초는 맛이 쓰고 성질은 평하다. 풍습성 관절염이나 신경통에도 효험이 있다



4.
복수초에 얽힌 이야기

복수초 전설1.

옛날 옛날, 하느님만이 이 세상에 살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하늘나라에 크노멘 공주라는 아름답고 젊은 여신이 살고 있었습니다. 물론 여신들은 모두 다 아름답웠지만 그 중에서도 크노멘공주는 특히 아름다웠습니다. 공주가 긴 드레스 자락을 하늘하늘 나부끼며 걸으면 태양은 황홀하여 더욱 밝게 빛을 내고 바람은 멍하니 멈추어 서서 공주를 바라 보았습니다. 윤기나는 검은 머리카락을 만져 보려고 비는 서둘러서 내렸고, 달은 공주의 얼굴을 보려고 낮게 내려왔습니다.

"
크노멘 공주를 누구에게 시집보내면 좋을까?"

공주가 나이가 들자 아버지인 하느님은 매일매일 고민했습니다. 하늘나라에는 젊은 남신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느님은 젊은 남신들을 한 명 한 명 떠올리며 고민했습니다.

"
꽃 신은 착하지만 믿음직스럽지 못해. 냇물 신은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지만 툭하면 제멋대로 날뛰고, 원숭이 신은 똑똑하지만 버릇이 없어. 새 신은 날쌔지만 말이 많고,물고기 신은 부지런하지만 가난해. 산 신은 부자지만 터무늬없는 겁쟁이야.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한참 고민하고 생각한 끝에 하느님이 고른 것은 두더지 신이었습니다.

"
두더지는 누구보다도 용감해. 정의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걸고서라도 싸우고 아주 날렵하고 똑똑하지. 게다가 착하고 산 신보다 부자야. 땅도 많이 가지고 있지."

두더지 신은 세상에서 가장 많은 땅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늘 나라에서 땅으로, 땅에서 땅속까지가 거의 두더지 신의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용감하고 똑똑하고 착하고 부자인 두더지에게는 딱 한가지 결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젊은 신들 중에서 가장 보기 흉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느님은 마음만 올바르고 아름다우면 겉모습은 문제될 게 없다고 판단하고 두더지 신을 크노멘 공주의 신랑으로 정했습니다. 먼 옛날 하늘나라에서는 아버지가 딸의 신랑을 정했던 것입니다.

"
우리 크노멘 공주를 아내로 맞이해 주게나."

하느님은 두더지를 찾아가서 부탁했습니다.

"
너무 행복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두더지는 예의를 갖춰서 정중하게 말했지만 가슴 속은 불같이 타 올랐습니다. 하늘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크노멘 공주와 결혼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뿌듯했습니다.

"
목숨을 걸고 크노멘 공주를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두더지는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을 하면 약속의 증표인 보도(매우 귀중한 칼)를 내놓았습니다. 하느님도 보도를 꺼냈습니다. 두사람은 서로 약속의 증표인 칼을 교환하고 크노멘 공주와 두더지의 결혼을 맹세했습니다.

"
너를 두더지에게 시집 보내기로 했다."

하느님의 이야기를 듣고 크노멘 공주는 깜짝 놀랬습니다.

"
뭐라구요? 왜 제가 하필이면 하늘나라에서 제일 못생긴 두더지와 결혼해야 되지요?"

크노멘 공주가 무엇보다도 싫어하는 것은 못생긴 외모였습니다. 손발이 길쭉한 거미 신도, 우툴두툴한 두꺼비 신도, 꿈틀거리는 지렁이 신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
두더지는 더 심해요. 눈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고, 코는 너무 크고, 키는 작달막하고게다가 팔자걸음이잖아요. 싫어요. 저는 절대로 두더지와 결혼하지 않을 거예요."

화가 난 크노멘 공주를 하느님이 달랬습니다.

"
네가 보고 있는 것은 외모 뿐이지 않느냐? 두더지의 마음도 한 번 생각해 보아라. 착하고 매우 똑똑하고 매우 용감하지 않느냐? 나쁜 곳이라곤 한 군데도 없다. 게다가 넓은 땅도 가지고 있지 않느냐?"

"
싫은 건 싫은 거에요"

크노멘 공주는 소리를 지르며 아버지의 궁전을 뛰쳐 나갔습니다. 공주가 싫어하는 것도 모르고 두더지는 매일같이 선물을 보냈습니다. 봄에는 두더지의 영토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을, 여름에는 가장 북쪽 땅에서 잘라 온 얼음으로 만든 백조를, 가을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나무 열매를.... 크노멘 공주는 두더지의 마음이 담긴 선물을 화를 내며 망가뜨릴 뿐이었습니다. 초겨울에는 비단옷을 보냈습니다. 한 가닥 한 가닥 정성 들여 실을 뽑아 옷을 짓고, 그 위에 크노멘 공주의 모습을 수놓은 아름다운 것이었습니다.

"
이것을 봐라."

아버지는 크노멘 공주 앞에 비단옷을 펼쳐 보였습니다. 옷 위에 수놓아진 공주의 모습은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선명했습니다. 공주와 결혼할 수 있는 날을 꿈꾸며 두더지는 한 올 한 올에 정성을 다하여 며칠에 걸쳐 옷을 짰던 것입니다. 비단 옷 다음에는 금비녀를 보냈습니다. 조그맣고 빨간 돌로 크노멘 공주의 이름을 새긴 아름다운 비녀였습니다.

"
너는 아직도 두더지의 마음을 모르느냐?"

아버지는 크노멘 공주를 꾸짖었습니다.

"
나와 두더지는 하늘나라의 법에 따라 보도를 교환했다. 그러니 너는 두더지와 결혼식을 올려야만 한다."

하늘나라의 법에 따르면 약속을 어기는 사람은 죽여도 괜찮았습니다. 두더지는 화를 내며 크노멘 공주의 아버지를 죽여도 되는 입장인데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정성을 들여 선물을 보내고 기다릴 뿐이었습니다.

"
억지로라도 너를 두더지에게 보내야겠다."

칼을 교환한 지 300일이 지난 날, 하느님이 크노멘 공주에게 말했습니다.

"
싫어요."

크노멘 공주는 딱 잘라 말하고 금비녀를 집어 던졌습니다.

비단옷을 쥐고는 엉망진창으로 찢어 버렸습니다.

"
무슨 짓을 하는 거냐? 그런 짓은 용서할 수 없다."

크노멘 공주는 화가 나서 잡으려고 하는 아버지를 피해서 도망쳤습니다.

어둡고 추운 겨울 밤이었습니다. 북풍이 휘몰아치고 눈도 조금씩 내리고 있었습니다.

"저를 도와 주세요."

크노멘 공주는 곰에게 부탁했습니다
.

"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도와줄 수는 없지
."

곰은 모르는 척 했습니다
.

"
나를 좀 숨겨 주세요
."

푸른 나뭇가지를 늘어뜨리고 서있는 소나무에게 부탁했습니다
.

"
안 됩니다. 두더지의 마음을 몰라주는 당신을 좋아할 수 없습니다
."

소나무는 딱 잘라 말했습니다
.

"
나를 어디 먼 곳으로 데리고 도망쳐 줘요. 두더지가 없는 곳으로 가 버리고 싶어요
."

크노멘 공주는 북풍에게 부탁했습니다
.

"
두더지의 땅은 세상 끝까지 걸쳐 있습니다. 이 세상엔 두더지가 없는 곳은 없어요. 내 마음은 차갑지만 지금도 계속 두더지가 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하고, 목숨을 걸고 소중히 하고 싶어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북풍인 나도 그런 두더지의 마음을 아는데 나보다 부드럽고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당신이 왜 두더지의 마음을 모르지요
?"

북풍은 차갑게 말했습니다
.

"
싫은 걸 어떻해요
."

발을 구르는 크노멘 공주의 귀에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

"
제멋대로인 너를 더 이상 내 딸이라고 여기지 않겠다. 내가 내리는 벌을 받아라
."

두더지의 마음을 알려고도 하지 않은 크노멘 공주는 아름다운 젊은 여신의 모습을 잃어 버리고, 금색의 조그만 꽃이 되어 버렸습니다. 쌓인 눈 속에서 태어난 꽃은 복수초라고 이름지었습니다. 그로부터 몇백 년, 몇천 년이 지난 지금도 복수초는 눈 속에서 핍니다. 흰 눈이 잔뜩 쌓인 아침 복수초 주위에 많은 발자국이 나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꽃이 되어 버린 크노멘 공주를 지금도 그리워하는 두더지의 발자국입니다. 금색의 꽃이 숨어 버리지 않도록 두더지는 밤새도록 복수초 주위의 눈을 쓸고 있는 것입니다.

복수초의 전설2. <아이누 전설>
보통의 꽃색은 황금색이지만 유럽에는 붉은색의 꽃이 피는 종류가 있어, 다음과 같은 희랍신화가 전해지고 있다.

복수초의 학명 아도니스(Adonis)는 희랍의 아름다운 소년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사랑, 아름다움, 풍요의 여신인 아프로디테(Aphrodite)가 아도니스란 소년을 열렬히 사랑하였다.

어느날 아도니스가 산에 갔다가 멧돼지한테 물려서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심한 상처를 입었다. 이 때에 흘린 피가 땅으로 떨어졌고, 거기서 핀 붉은 꽃이 아도니스란 이름의 복수초로 자랐다고 한다. 그러나 죄를 짓고 땅 속에서 살던 페르세포네는 꽃을 따다가 들켜서 땅 속에서 살게 되었지만, 이 일로 그 후 반년은 지상에서도 살 수 있게 되었다.

제우스는 아도니스에게 반 년은 지상에서 아프로디테와 함께 살고, 반년은 지하에서 페르세포네와 함께 살도록 허락하였다. 그래서 복수초는 가을에서 겨울에 걸친 반 년 동안 지하에서 살다가, 봄이 시작되자마자 사랑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지상에 나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