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특징
찔레나무라고도 한다.산기슭이나 볕이 잘 드는 냇가와 골짜기에서 자란다.
높이는 1∼2m이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가지는 끝 부분이 밑으로 처지고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5∼9개의 작은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타원 모양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길이가 2∼4cm이며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잎 표면에 털이 없고, 뒷면에 잔털이 있으며,
턱잎은 아랫부분이 잎자루 밑 부분과 붙고 가장자리에 빗살 같은 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흰색 또는 연한 붉은 색으로 피고 새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작은꽃자루에 선모가 있고, 꽃받침조각은 바소꼴이며 뒤로 젖혀지고
안쪽에 털이 빽빽이 있다.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끝 부분이 파지며 향기가 있다.
열매는 둥글고 지름이 6∼9mm이며 9월에 붉은 색으로 익고
길이 2∼3mm의 수과가 많이 들어 있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영실(營實)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불면증·건망증·성 기능 감퇴·부종에 효과가 있고 이뇨제로도 쓴다.
한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잎과 꽃차례에 선모가 많은 것을 털찔레(var. adenochaeta),
작은잎의 길이가 2cm 이하이고 꽃이 작은 것을 좀찔레(var. quelpaertensis),
턱잎의 가장자리가 거의 밋밋하고 암술대에 털이 있는 것을 제주찔레(R. luciae),
꽃이 붉은 색이고 턱잎의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는 것을 국경찔레(R. jaluana)라고 한다.
2. 꽃말 : 온화
3. 얽힌 전설 : 고향을 잊지 못한 소녀의 넋 찔레
고려 때, 어느 산골 마을에는 '찔레'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얼굴이 예쁘기도 했지만 예의도 바르고 착했습니다.
그녀가 얼마나 예뻤던지, 사람들은 궁녀로 끌려갈 것이라고 소근 대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궁궐로 간 것은 아니지만, 몽골로 끌려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북방 몽골족에게 매년 처녀를 바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찔레'를 받아들인 몽골족 주인은 마음씨가 워낙 좋아서 '찔레'에게 호된 일을 시키지 않았음은 물론
오히려 편안히 잘 지낼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살펴 주었습니다.
그래서 '찔레'의 몽골 생활은 공주처럼 호화롭고 자유로웠습니다.
그러나 '찔레'의 머리 속에는 언제나 그리운 고향, 그리운 부모,
그리고 그리운 동생들 생각으로 가득 했습니다.
가난해도 고향이 좋고 지위가 낮아도 내 부모가 좋고 남루한 옷을 입어도 내 형제가 좋았어요.
"고향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무수히 피어 났겠지. 부모님과 동생들은 잘 지내고 있겠지."
지극히 '찔레'를 사랑해 준 부모님, 말썽을 부리고 심술을 피웠건만 그립고 그리운 동생들,
그리고 그리운 고향 향수는 그 무엇으로도 달랠 수 없었습니다.
세월은 흘러 10년째 되던 어느 날 '찔레'를 가엾게 여긴 몽골 주인은 사람을 고려로 보내서
'찔레'의 가족을 찾아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1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찔레'의 고향 집에도 많은 변화가 생겨서
고려로 갔던 사람은 '찔레'의 가족을 찾지 못하고 그냥 몽골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찔레'의 고향 향수는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도저히 이대로는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
"주인님. 저를 한 번 고향에 다녀올 수 있도록 허락해 주세요."
"그래, 그렇게 하려무나." 몽골 주인은 '찔레'의 간절한 소망을 쉽게 허락해 주었습니다.
'찔레'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혼자 고향의 가족을 찾아 고려로 떠났습니다.
고려로 돌아온 그녀는 동생의 이름을 부르며 여기저기 산속을 헤맸습니다.
그러나 끝내 그리운 동생을 찾지 못했습니다.
슬픔에 잠긴 '찔레'는 오랑캐의 나라로 다시 돌아가서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죽어도 고향에서 죽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찔레'는 몇 날 며칠을 찾아 헤매다가, 끝내 고향 근처에서 지쳐 죽고 말았습니다.
그 후, 그녀가 동생을 찾아 헤매던 골짜기, 산, 개울마다 그녀의 마음은 흰 꽃이 되고,
그녀가 흘린 눈물은 붉은 꽃이 되고,
동생을 부르던 그 아름다운 소리는 향기가 되어서 온 산천에 아름답게 피어났습니다.
그 꽃이 '찔레꽃'입니다.
4. 장사익이 부르는 <찔레꽃>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아! 노래하며 울었지
아! 춤추며 울었지
아! 당신은 찔레꽃
찔레꽃 붉게 피이는....남쪽나라 내 고향.....!
이런 가사의 노래처럼 붉은 꽃인줄 알았던 시기가 있었죠..
하지만...
그보다 어릴적 추억처럼...
소박한 우리의 삶처럼 질긴 세월을 이기고 있는 우리의 꽃인데..
이제는 오히려 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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