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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및 접사 사진/꽃이야기겔러리

꽃이야기63 [갈대]

꽃이야기63[갈대]



1. 생태

갈대 [Reed]

외떡잎식물 화본목 화본과의 여러해살이풀

줄여서 갈이라고도 하며, 한자로 노(蘆) 또는 위(葦)라 한다.

습지나 갯가, 호수 주변의 모래땅에 군락을 이루고 자란다.

뿌리줄기의 마디에서 많은 황색의 수염뿌리가 난다.

줄기는 마디가 있고 속이 비었으며, 높이는 3m 정도이다.

잎은 가늘고 긴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하다. 잎집은 줄기를 둘러싸고 털이 있다.

꽃은 8~9월에 피고, 수많은 작은꽃이삭이 줄기 끝에
원추꽃차례로 달리며,

처음에는 자주색이나 담백색으로 변한다.

포영(苞穎)은 호영(護穎)보다 짧고 3맥이 있으며, 첫째 작은꽃은 수꽃이다.

양성소화(兩性小花)의 호영은 안쪽으로 말려서 끝이 까락처럼 되고,

수술은 3개이며 꽃밥은 2mm 정도이다.

열매는 영과(穎果)이고 종자에 갓털이 있어 바람에 쉽게 날려 멀리 퍼지며,

번식은 종자와 땅속줄기로 잘 된다.

어린 순은 식용으로 사용하며 중국에서는 노순(蘆荀)이라 한다.

이삭은 빗자루를 만들었고 이삭의 털은 솜대용으로 사용하였다.

성숙한 줄기는 갈대발.갈삿갓.삿자리 등을 엮는 데 쓰이고, 또 펄프 원료로 이용한다.

한방에서는 봄에서 가을 사이에 채취하여 수염뿌리를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 것을 약재로 사용하며,

부위에 따라 뿌리줄기를 노근(蘆根), 줄기를 노경(蘆莖),

잎을 노엽(蘆葉), 꽃을 노화(蘆花)라 하여

진토(鎭吐)·소염(消炎)·이뇨·해열·해독에 사용한다.

한국을 비롯하여 세계의 온대와 한대에 걸쳐 분포한다.

2. 갈대에 얽힌 전설

1) 중국 24효의 한 사람인 민자건의 효심

옛날 중국에 민자건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어릴 때 어머니를 여의고 계모 밑에서 자라게 되었다.

계모는 건의 집에 들어온 뒤,

두 아이를 낳아서 건에게는 두 명의 동생이 생겼다.

그런데 계모는 자기가 낳은 아이들만을 귀여워하고 전실 소생인 건은 천대하였다.

추운 겨울에 건의 동생들에게 두툼한 솜옷을 입히면서,

건에게는 갈대의 이삭에 붙은 털을 넣어 만든 옷을 입혔다.

얇고 보잘 것 없는 옷을 입은 건은 추위에 오들오들 떨며 겨울을 지내야만 했다.

그러나 마음씨가 착한 건은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묵묵히 견디었다.

어느 날 건의 아버지가 이 사실을 알고 크게 노하며 계모를 쫓아내려 하였다.

그러자 건이 나서서 아버지를 극구 만류하였다.

어머니는 결코 나쁜 사람이 아니며

그 동안 자신을 매우 따뜻하게 돌보아 주었다고 계모를 변호해 주었다.

건의 말을 들은 아버지는

건의 착한 마음씨에 탄복하여 계모를 용서하였다.

계모도 건의 착하고 깊은 생각에 감동하여 자신의 잘못을 빌고

그 후부터는 동생들과 다름없이 건을 사랑하였다.

건은 중국의 24효의 한 사람이었다.

2) 그리스 신화속 얽힌 전설들


그리스 신화에서,

님프인 시링크스(Syrinx)가 목신(牧神)인 판(Pan)에 쫓기다가 갈대로 변신하였는데,

판이 이 갈대를 꺾어 피리를 만들어 그녀를 그리워하며 불었던 데서

갈대를 음악의 상징으로 여기게 되었다.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Ovidius)의 《변신 이야기》에

당나귀귀를 가진 미다스왕(Midas)의 비밀을 안 이발사가

구덩이에 대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 속삭이고는 흙을 덮고 후련해 하였는데,

구덩이 위의 갈대가 바람에 나부끼면서 이 비밀을 누설하였다는 설화가 있다.

이런 설화에서 연유해

갈대는 밀고와 무분별의 비유에 사용되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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